슬슬 여름의 끝자락에 접어 들었는지 밤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친구와 약속을 끝내고 번화가를 지나가는데 누군가 다급하게 이쪽방향으로 뛰어 오더니 얼굴을 알아보고 팔을잡고 등뒤로 숨었다.

곧이서 남자 2명이 숨을 헐떡이며 바로 앞에서 멈췄다.

“너 뭐냐?” 사내는 거칠게 말했다.

“너 일로 오라고, 안잡아 먹는다니깐?” 다른 사내도 거칠었다.

“가. 니들이랑 끝이야.” 여자애가 앙칼지게 쏘아 붙였다.

여자애의 얼굴을 쳐다 봤지만 기억에 없었다.

사내들도 눈치를 챘는지 “아저씨, 그냥 가던 길 가세요.” 라고 말하자 여자애가 팔을 쎄게 잡아 당겼다.

사내나 여자애나 어려보였다. 20살이거나 갓 20살을 넘긴것처럼 보였다.

“아저씨는 빠지라고.” 사내중 한명이 소리치는 바람에 주변의 시선이 쏠렸다.

일단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동생이 싫다는데 왜 자꾸 귀찮게 하는거야? 다른 여자나 꼬시라구.” 얼굴에 인상을 쓰며 약간 경박스럽게 말하자 사내들이 어이 없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이 오빠 쌈 잘해.” 여자애가 힘을 보태자 사내들이 돌아서 떠나갔다.

뒤돌아서 골목쪽으로 들어서고 나서 여자애를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뒷쪽에서 여자애의 발걸음이 느껴졌다. 결국 여자애는 집까지 따라왔다.

“갈길 가지? 밤에 이러는거 실례야.”

“지금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건 니사정이고. 안가면 패버린다.”

“전에도 그렇게 패더니, 사람패는게 취미인가봐.” 여자애가 쏘아 붙였다.

가만히 생각해봐도 기억에 없었다.

“전에 자고 있는데 야구 방망이 들고 쳐들어 와서 막 팼잖아.”

“아.” 그때 거기 있었던 얘구나.

주변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며 쳐다 보았다. 슈퍼 아저씨랑 눈이 마주치자 서로 민망한듯 눈인사를 건냈다.

“알았다. 일단 들어 가자.”

방문을 열자 여자애가 먼저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침대에 누워서 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씻고나선 바로 떠날거야.” 여자애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샤워실로 들어가더니 문을 걸어 잠궜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새벽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발로 차기도 하고 쾅쾅 두드리고 있었다.

몸을 일으키자 여자애의 손이 팔목을 잡았다.

안가고 옆에서 자고 있었다.

불을 키고 나서 문을 열자 남자 세명이 들어 오더니 바로 침대쪽으로 다가갔다.

“너 이씨.” 하며 여자애의 머리를 움켜 쥐었다.

뺨을 때릴려는지 손을 뒤로 확 젖혔다.

여자애는 어제 벗어 놓은 셔츠를 입고선 벽에 등을 대고 일어나 있었다.

“퍽” 소리와 함께 제일 마지막 사내가 배를 잡고 주저 않았다. 배를 잡고 주저 않은 사내의 목에 다시 한번 훅을 먹였다. 고개가 꺽이면서 풀썩 쓰러졌다.

문쪽으로 다가가 열쇠을 잠그고 걸이 열쇠를 걸었다. 예비용 열쇠까지 돌려서 찰칵 소리나게 자물쇠를 잠궜다.

흥미롭다는 듯이 사내들이 돌아 보았다. 책상옆에 세워 두었던 목검을 집어 들었다.

“허 너 지금 실수..” 칼을 꺼내어 날을 펼치려던 사내의 목을 내리쳤다. 사내가 무릎을 끓고 주저앉자 다시 관자놀이를 그대로 후렸다.

침대에서 여자애의 머리칼을 쥐고 있는 사내에게 다가서자 역시 칼을 꺼내 여자애의 목에 두르고 위협했다.

그런 사내의 손목을 내리쳤다. 칼이 침대밑으로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다. 다시 한번 남자의 등가운데를 그대로 내리쳤다.

사내들을 샤워실에 밀어 넣고는 뜨거운 물을 틀고서 온몸에 뿌렸다. 반항하고 튀어 나올려 했지만 그때마다 두들겨 팼다.

사내들을 발가벗겨서 방가운데에 무릎을 꿇여 앉혔다.

짜증이 확 밀려 왔다. 여자애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 당기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물에 젖은 신분증 꺼내서 신원을 확인했다. 20살, 20살, 19살.

오토바이 키를 신분증 옆에 내려 놓았다.

“지금 실수 하는 겁니다. 우리 애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사내가 입을 떨며 겨우 말을 꺼냈다.

다시 사내들을 샤워실에 밀어 놓고 이번에는 찬물을 몸에 뿌리면서 다시 두들겨 팼다.

사내들이 방에 무릎을 끓고 앉았을때 사내들은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다.

그동안 여자애는 도망가지 않고 침대에서 문자로 누군가와 대화했다.

침대에 앉아 고민했다. 여자애가 옆으로 피하면서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간단하게 말했다. “3명. 오토바이 2대.”

방안에 침묵이 지속되고 시간이 좀 지나 문이 두들겨졌다.

문을 열어 주자 사내들이 들어와 방중앙에 무릎끊고 있는 사내들의 입과 발 다리에 테이프를 감았다. 그리곤 두건을 씌우고 망토를 걸쳤다.

그래도 들어 엎고서 차례대로 빠져 나갔다.

친구가 지갑, 신분증과 오토바이 키를 갖고서 내려갔다.

방안에 물이 어지럽게 뿌려져있었고 그 위로 신발자국이 뚜렷히 남겨져 있었다. 물기와 신발자국을 지우고 다시 침대에 누었다.

여자애가 조심스레 옆자리에 누었다. 팔이 맞닿자 여자애가 놀랬는지 팔을 치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돌아 올때까지 여자애는 자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실며 여자애를 쳐다 보았다.

여자애가 눈치채고는 샤워실에 들어 가더니 잠시후 물소리가 들렸다.

샤워실 밖을 나올때에는 원래의 반바지와 후줄근한 티를 입고 있었다. 반바지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조그마한 하얀 핫팬츠였다. 하얀색에 얼룩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부탁하나만 해도 되요?” 여자애가 눈치를 보면서 천천히 말했다.

“뭔데?”

“친구도 못빠져 나왔는데.. 도와 주면…”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알았다.”

“네?” 오히려 여자애가 놀래서 되물었다.

야구배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신난 목소리로 금방 오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장소는?”

“화양리.”

“인원은.”

“10명정도.”

“무장은?”

“칼이랑 쇠파이프.”

출입구와 후문, 문이 열리는 구조를 묻고서는 야구배트를 기달렸다.

야구배트는 친구 한명을 더 데리고 왔다. 운동하면서 인사는 하는 사이라서 가볍게 악수를 나누고는 상황을 설명했다.

“잘됏다. 이 자식 특수부대 간다고, 실전 쌓는다고 해서 데려 왔어.”

“응 군대에서 경력쌓고 용병이나 할라구.” 수줍게 웃으면서 이야기 했지만 운동할때는 꽤나 수준급이었다.


4명이서 차에 타고 여자애가 말해준 건물로 향했다.

무너질듯한 건물들 내부에 여러개의 방이 있었지만 한두개만 빼고는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마스크를 올려 쓰고 연장을 챙겼다.

야구배트가 후문을 지키면서 퇴로를 차단하기로 하고 먼저 뛰어 갔다.

친구와 정문으로 치고 들어 가서 계단을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3명을 잠재웠다.

여자애가 말해준 3층에 도착하자 칼날들이 어둠속에서도 섬뜩하게 번뜩였다.

중국어로 시끄럽게 이야기 하며 작전을 짜는듯했다.

습격의 기본은 속도였다.

쇠파이프를 휘드르며 머리를 갈기면서 나아갔다. 절반정도 밀어 부치고 친구가 나머지를 상대할 동안 방문을 열고서는 알려준대로 떨고 있는 여자애에게 낮게 말했다.

“역근처의 벤치에서 남산을 보며 이야기 하던거 지키고 싶다네.” 여자애가 먼가를 집어 들고는 바로 튀어 나와서 등뒤에 따라 붙었다.

후퇴할려는 찰라 불빛이 켜지면서 복도의 상황이 정확하게 드러났다.

5명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앞쪽에는 3명의 사내가 칼을 들고 서 있었다.

그 가운데에 한여자가 권총을 겨누고 아무말 없이 노려 보았다.

“니네 무기 버리고 손들어” 어눌한 한국어로 사내중 한명이 외쳤다.

순간 야구배트가 뒤쪽 계단에서 모습을 들어 내고는 빠르게 배트를 뒤로 당기며 돌진해왔다. 바닥이 시끄럽게 울렸다.

여자가 뒤를 돌아보며 총구를 재조준했다.

“슉 슉 슉” 3번의 소음기 소리가 들리고 권총을 들고 있던 여자의 머리에 구멍이 생기고 천천히 쓰러졌다.

중앙에서 멍하니 서있던 사내의 가슴에 총알이 박히면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며 맑게 팅소리를 내었다.

쓰러져 있던 여자의 손에서 권총을 빼내 허리춤에 차고 계단을 내려왔다.

올라오면서 잠재웠던 3명의 사내의 이마에도 총알을 박았다.


다시 방으로 들어와 앉고 싶은대로 앉았다. 아드레날린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여자애 둘은 침대에서 껴안고 앉아 숨죽여 흐느꼈다.

“니들은 얘내들 진정시키고 있어.” 차키를 넘겨 받았다.

“어디가게?” 친구가 물었지만 배트가 녀석의 옆구리를 찌르고는 여자애들쪽으로 다가갔다.


한시간정도 후에 돌아 왔다.

여자애들은 어디서 찾았는지 아껴두었던 셔츠를 입고선 잠들어 있었다.

친구넘들은 침대에 기대어 잠기운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었다.

“고맙다.”

“주고 받는거지. 나중에 은혜갚아라.” 야구배트는 별거 아니라는듯이 말하고는 친구들 데리고 떠났다.

다음날 아침일찍 여자애들을 기차역에 데려다 주었다.

건물에서 들고 나왔던게 그동알 벌었던 돈이었다고 말해 주어서 걱정은 안해도 될거라고 했다.

아끼던 셔츠 두벌을 입고서 손을 흔들어 기차에 오르자 서서히 기차가 출발했다.


새학기고 시작되고 서서히 적응해 갔다.

새로운 학기를 축하할겸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기 위해 학교 근처의 번화가를 거닐었다.

술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여학생이 얼굴을 무릎에 쳐박고는 서럽게 울고 있었다. 일행이 신기한듯 쳐다보았지만 늘상 있는 일이라서 그냥 지나쳐갔다.

문자가 왔는지 여자애가 얼굴을 들어서 핸드폰을 쳐다봤다.

아는 얼굴이었다.

그녀의 동생이었다. 언제나 도도하던 동생이 얼굴의 화장이 얼룩지도록 울고 있는게 신기해서 가만히 쳐다 보았다.

그녀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올려다 보았다.

다시 고개를 박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옆에 앉고서는 길가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도로가 붐볐다. 여기저기서 젊음을 발산하고 미친듯이 뛰어 다니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이 싱그러운 활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나 차였다.”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내가 좋아했는데, 내가 미친듯이 쫓아 다녔는데, 나보고 꺼지래.” 다시 울음 소리가 커졌다.

계단에 앉아서 길을 막는 바람에 사람들이 힘들게 피해서 넘어 다녔다.

“흥. 잘먹고 잘살라지.” 고개를 들고는 도로를 향해 외치는 바람에 몇명이 이쪽을 쳐다보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어디 가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한번 기다리라고 말하고 계단으로 사라졌다.

잠시후 언제 울었냐는듯 얼굴의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정리하고 나타났다. 다시 도도한 아름다움이 얼굴전체에 가득했다.

“가자. 술이나 더 마시게.” 하지만 목소리는 잠겨있었다.

그녀가 주차장으로 가더니 대리운전을 부르고는 주차장의 어둠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대리운전기사가 다가왔다.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눈에는 약간의 눈물이 고여 있었다.


뒷자리에 올라타자 차가 출발했다. 차는 그때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피스틀에 들어 서자 술을 건네주고는 자신도 원샷을 하고는 씻고 오겠다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체취가 남겨져 있는 가구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일어나서 창밖으로 건물들을 바라다 보았다. 밝게 빛나는 건물들도 있었고, 불이꺼진채 옥상의 전광판만 반짝이는 곳도 있었다.

한쪽구석의 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마지막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 같았다.

공원은 꽤 컸다. 공원주변에 연못도 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산책하는 곳이기도 했다.

잠시후 상큼한 향기를 뿜어대며 그녀가 다시 쇼파에 앉아 술잔을 들었다.

편안하게 옷을 갈아 입었는지 무릎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볼이 샤워한 직후라서 빨갛게 빛났다.

“니 애기를 해봐.” 그녀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나?”

“응 내 얘기는 뻔하잖아. 사랑하고 차이고 가슴아파하고 뭐 흔한 이야기잖아.” 티셔츠를 발목까지 내리고는 쿠션을 집어들어 끌어 안았다.

“씻을래? 그러고 보니 나만 씻었네. 미안하게 시리.”

“됏어. 어차피 샤워하고 나왔는데.”

“이시간까지 운동하고 나온거야?”

“뭐 그렇지. 이제 대회도 시작하고.”

“피곤하겠다.” 정작 본인은 태연하게 주변사람을 챙기고 있었다.

“알고 시작한거, 할만해.”

“언니는 이제 잊었어?” 술을 홀짝이며 물었다.

“서서히 잊혀져 가겠지. 지금도 잊는 중이고.”

“언니의 뭐가 그렇게 좋았어? 항상 남자들은 나보다 언니를 더 좋아했어.”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 같이 있으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

“그렇겠지. 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고.”

“뭐 서로의 매력이 다른거니깐.”

“언니랑 차에서 그거 했지?”

“..”

“사진이 있잖아.”

“어.”

“이 방에서는?”

“아니.”

“니 방에서는?”

“아니.”

“그거 알아? 바닷가에서의 일. 내가 언니한테 다 말했다. 근데 나를 뭐라하대?”

“..”

“내버려 두라고. 젊을때라고. 내가 따라오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됫다며 오히려 미안한건 자기래.”

“내 잘못이지.”

“그러니깐, 나를 탓하더라니깐. 그땐 언니도 미쳐있어서 그래.”

“그랬지.”

“그녀는 다시 못와. 이미 멀리 떠나갔다구.” 잔을 들어올려 건배를 준비했다.

가볍게 잔을 부딪히자, “미친 언니여. 거기서도 행복해라.” 혀가 꼬여가고 있었다.

잔을 원샷했다. 다시 술을 채우고 얼음이 녹는걸 지켜보았다.

“그러면 안돼. 천천히 음미해야지. 코로 냄새를 맞고 혀로 맛을 느낀후 목으로 넘어가는 그 특유의 맛을 즐겨야지.” 손으로 그 모양을 흉내내며 천천히 술을 들이켜 시범을 보였다.

“봤지? 이렇게 하는거야. 그렇게 마시면 빨리 취해.”

“술을 이렇게 배워놔서.”

“누가 그렇게 가르켯는데?”

“아버지.”

“에이 아버지가 잘못하셧네. 술이란 자고로 천천히 마셔야 하는거야.” 다시 몸을 돌려가며 시범을 보였다.

빈잔을 채우려 병을 기울이자, 술병을 낚아 채고는 천천히 술잔을 채웠다.

“이렇게, 술잔을 기울이면서 천천히 흘러내려 보내야지. 아버지가 아들을 버려놨네.”

무의식적으로 눈에 힘이 들어 갔나보다.

“그렇게 힘주고 쳐다보지마, 나 안쫄거든? 잘못한건 잘못한거야. 이제라도 바꾸면 되는거지.” 그녀의 손에서 술병이 어지럽게 움직였다. 멀리 날라갈것만 같았다.

“자 내가 가르켜준 대로 천천히 마셔봐. 제대로 가려켜 준거야.” 술잔을 들어올리며 재촉했다.

천천히 마신다고 했는데도 그녀의 기준에는 못미쳤나보다.

“아니지 아니지 그렇게 하는거 아니지, 술 아깝게. 너는 술 마시면 안돼, 술 마실 자격이 없어.” 자신의 술잔을 내려 놓더니 손에서 잔을 뺐어갔다.

천천히 잔의 벽을 따라서 술을 가득 채웠다.

“봐봐 다시는 안보여준다? 마지막이야. 눈뜨고 제대로 봐. 이거 누구한테 안가르켜주는 거거든?”

잔을 들어 천천히 음미하듯 술을 들이켰다. 잔이 거의 비어갔다.

잔을 내려 놓자마자 입을 틀어 막고는 비틀거리며 일어 섰다. 몸에서 밀어내고 있는것 같았다.

몸을 받쳐들고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녀를 따라 갔다.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변기에 입을 박고는 토해내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쓸려져 내려가 변기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동안 토해내더니 물을 내리고는 힘겹게 일어섰다. 하지만 곧바로 몸을 돌려 다시 토했다.

등을 두들겨 주자 힘겹게 마지막까지 토해내려고 노력했다. 힘들었는지 변기위에 손을 올리고는 얼굴을 손위에 올렸다. 입에 묻어 있던 찌거기들이 손에 묻혀져 번졌다.

‘윽,윽’ 소리만 내더니 마지막으로 힘차게 토해내고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져서도 ‘윽,윽’ 소리를 내더니, 다시한번 길게 뿜었다.

한동안 쳐다보다 방을 뒤져서 비슷해 보이는 티셔츠를 찾아냈다.

티셔츠를 벗기고 몸을 닦아주었다. 어차피 티셔츠 안에는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아 빠르게 몸을 닦을 수 있었다. 머리에 묻은 찌거기도 씻어냈다.

타월로 가볍게 몸을 말리고는 들어 올려서 침대위에 눕혔다. 티셔츠를 입히다가 포기했다. 옷은 벗기는 것보다 입히는게 힘들었다.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로 나와서 술을 좀더 마시다 쇼파에 몸을 눕혔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원을 달렸다.

아침공기가 상쾌했다. 몇명의 사람들도 아침부터 운동을 나와 있었다.

기구들이 모여 있는곳에서 근육을 혹사시키고는 다시 오피스텔로 들어 왔다.

샤워를 하고 다시 옷을 입고 쇼파에서 커피를 마실때까지도 그녀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재인듯한 곳에서 책을 찾아내서 읽었다. 해가 상당히 열기를 뿜어 낼때쯤 그녀가 배를 만지며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쇼파 옆자리에 앉더니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는듯 했다.

“어제 일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기.” 고개는 여전히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응”

“약속?”

“응”

고개를 들더니 몸을 일으켰다.

“놀러가자 날이 너무 좋다.” 목소리는 아직도 잠겨 있었다. 샤워실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녀대신 운전을 했다. 아직도 속이 안좋았는지 운전을 부탁했다.

롯데월드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이라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커플들, 젊은 무리의 사람들, 가족들로 롯데월드는 북적였다.

그녀는 핫팬츠에 가슴이 도드라져 보이도록 나시티를 입고 있었다. 배꼽에 피어싱이 되어 있는게 보일정도로 옷이 짧았다. 주변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람들에 부딪히며 이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녀의 몸이 밀착되어 왔다. 나중에는 자연스레 팔짱을 낄정도록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바이킹을 타자고 졸랐지만 속이 좋지 않을까 걱정되어 말렸다. 괜찮다고, 여기까지 와선 그냥 가면 섭섭하다고 강력히 주장을 펼쳐서 바이킹에 올랐다.

그녀는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바이킹이 내려갈때마다 손을 들며 비명을 질렀다. 올라올때는 고개를 숙이곤 중력을 거스르는 특유의 느낌을 즐겼다.

“너는 왜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어? 무섭거나 그러지 않아?” 내리자 마자 아직 기분이 남아 있는지 상쾌한 목소리로 물었다.

“없어. 왜타는지 이해가 안돼” 뒤돌아 팔짱을 끼더니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저거는?” 자유로 드랍을 가리켰다.

“글쎄 한번도 안타봐서.”

“와 어떻게 한번도 안타봤을 수 있지? 꼭 타바야돼. 얼릉 가자.” 팔을 잡아 끌며 줄의 끝에 섰다.

그녀의 온몸에서 젋음의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자유로 드랍이 낙하할때 역시나 그녀는 두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를 질렀다.

지상에 급정거할때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신기한게 내려 앉으며 원래 대로 돌아왔다.

“어땠어? 어땠어? 짜릿하지?” 이번에도 팔짱을 끼며 유쾌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그렇네.”

“그렇네? 넌 어떻게 이런 짜릿함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니? 이건 중력과 운동에너지에 대한 모독이라구”

“그런가?”

그녀가 활기차 보였길래 나름 상냥하게 답변했다.

“됏어. 그만 탈거야. 나가자.” 손을 이끌어 출구로 향했다.

솔직히 이미 놀이기구는 탈만큼 탄것 같았다.

차를 이동하여 술집을 향했다.

친한 언니가 하는 ‘바’라고 놀러 가자고 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좌석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 언니라는 사람은 반갑게 뱐겨 주었다. 30대 중반정도로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육감적인 몸매가 그대로 들어났다.

“언니, 나 또 차였다. 그러니 한잔줘.”

“그래도 이렇게도 멋진 남자를 만났잖니?” 술을 따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니야 이 사람 마음에는 우리 언니밖에 없어. 전에 말했던 그..있잖아 사진..”

“아하. 시련에 쌓인 두 사람이 이렇게 누추한곳에 한꺼번에 방문을 다해주시고. 영광이네.”

“루저들을 위하여 건배.” 그녀가 건배를 외치자 다들 잔을 들어 부딪혔다.

“이 사람 있잖아. 무서움을 모르나봐. 놀이기구 탔는데 그냥 무표정이야.”

“그래? 가끔 그런 사람들 있긴 하던데.”

둘은 많은 대화를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대화속에 많은 술잔이 오갔다.

결국 그녀가 먼저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는 잠이 들었다.

“이런, 어제 많이 마셨나 보네요. 이렇게 취한적은 본적없는데.”

그녀의 관심의 대상이 바꼈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이야기한것과는 많이 달라서 놀랬어요.”

“음.. 안좋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겠군요.”

“대부분은요.” 여유있게 웃으며 술잔을 채워줬다.

“난 두사람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한쪽눈을 찡긋하더니 테이블 위를 정리했다. 자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 내렸다.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깃들어 있었다.

“좋은 친구에요. 선입견없이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그정도 사랑을 받을 권리는 있는 친구니깐요.”

언니가 대리 기사를 불러줬다. 술값은 괜찮다고 했다.

집으로 가는 뒷자석에 앉아 그녀를 감싸안아 흔들리지 않게 해주었다.

부드럽고 작은 몸짓으로 가슴안쪽으로 파고 들어 왔다.

차에서 내려 자고 있는 그녀를 엎고서 방으로 올라왔다. 침대에 눕히고는 고민을 했지만 신발만 벗긴걸로 만족했다. 이불을 덮어주고는 거실로 나왔다.

맥주를 꺼내 쭉 들이키고는 쇼파에서 잠을 청했다.

새벽에 누군가 이마를 쓰다듬는 느낌에 눈을 떠서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상큼한 샴푸 향기가 느껴졌다. 그녀가 머리맡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얼굴을 바라보았다. 창박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사이로 하얀얼굴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이는게 보였다.

얼굴이 천천히 다가오더니 곧 따뜻한 입술이 포개어져왔다.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맞닿은체 있더니 서서히 멀어져 갔다.

“나는 안돼?” 작게 깔리는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손을 내밀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헤엄을 치며 빠져나갔다.

어깨를 천천히 잡아 당겨 끌어 안고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향긋한 샴푸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고개를 들어 올려 천천히 키스를 했다. 그녀 또한 부드럽게 키스에 응해왔다. 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그 입술사이로 혀를 밀어 넣어 그녀의 입안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쇼파에서 일어나 그녀를 들어 올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혔다. 그녀의 다리를 벌려 다리사이에 몸을 밀어넣고 그녀의 몸을 덮었다.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에 향긋한 향수를 묻히고 지나갔다.

그녀가 손을 잡고는 그녀의 볼에 손바닥을 대었다. 부드럽고 따스한 볼이 손바닥안으로 들어 왔다.

가만히 엄지손가락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싫으면 그냥 가.”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하지만 나는 니가 좋아.”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쎄게 입술을 빨아 당겼다. 입술이 벌어지며 침이 넘어왔다. 곧이어 혀가 넘어 왔다. 혀를 빨아당기자 탄탄하게 굳어지며 버티기 시작했다.

혀를 놓고 입술을 빨아당겨 완전히 입속에 넣고는 혀로 부드러운 촉감을 느꼈다.

그녀가 양손으로 목을 끌어 안았다.

“씻을래?” 입술이 떼어지자 그녀가 수줍게 물어 봤다.

“응.”

“첨하는건데.. 깨끗이 하고 싶어. 같이 샤워하자. 나 등밀어 주고 싶었어.”

몸을 일으켜 옷을 벗고는 샤워실로 향했다. 그녀 또한 옷을 완전히 벗은체 뒤따라와 샤워실로 들어 왔다.

탱탱하게 솟아 오른 그녀의 하얀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녀가 물을 조절하고는 머리에 물을 뿜었다.

가슴과 소중이에 이어 다리까지 물을 적셔주었다. 가슴을 만지고 있는 손까지 물을 적셨다.

“돌아!”

등에 따뜻한 물줄기가 쏟아져 왔다. 곧이어서 엉덩이에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더니 발꿈치에서 물줄기가 멈췄다.

“남자의 등이라는게 이렇게 크구나.” 뒤에서 그녀가 중얼 거리며 비누칠을 해주었다.

“와 엉덩이 탄탄하네.” 비누칠을 하면서 엉덩이에 대한 감상평을 말해주었다.

엉덩이를 지나 종아리까지 비누칠을 했다.

“돌아!”

“와우!!” 소중이가 힘차게 고개를 들어 올리자 그녀가 짧게 소감을 말했다.

소중이에 비누칠을 한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부드럽게 소중이에 비누를 묻히고는 가슴과 다리를 쓸어 내리며 온몸에 비누를 덮었다.

“고개숙이고” 고개를 숙이자 머리카락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녀의 손에서 비누를 뺏다시피 건네받아 그녀의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목아래에서부터 가슴을 지나 계곡을 건너 다리를 마사지하며 온몸을 비누로 덮었다.

작은 어깨를 잡고서는 뒤로 돌렸다.

하얗고 작은 등이 한눈에 들어 왔다. 등에서 비누칠을 시작해서 엉덩이에 다다르자, 볼록 튀어나온 하얀 엉덩이를 주물렀다.

“악.” 그녀가 작게 소리를 냈다.

다시 한번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다리에 비누를 묻혔다.

다시 어깨를 잡아 마주보았다.

그녀가 두손을 씻고는 손에 비누를 묻혀 천천히 얼굴을 쓰다듬어 줬다.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었다.

“킁..해야지.”

“안돼 그렇게 쳐다보면.. 얼릉. 킁! 해야지”

입으로 킁소리를 내며 코에 힘을 주었다.

배시시 웃더니 몰을 뿜으며 비누를 씻어 내렸다.

소중이를 받치고 물로 씻어 내리자 소중이가 완전히 부풀어 올라 그녀의 작은 손안에서 꿈툴거렸다.

이번에는 호스를 건네받아 그녀의 몸에서 비누를 씻어 내렸다.

하얗고 둥글게 가슴이 탱탱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고, 그끝에는 선홍빛 꼭지가 정면을 향해 우뚝 고개를 내밀었다.

배의 탄력을 느끼면서 수풀에서 비누를 씻어냈다. 작고 아담한 수풀이 물줄이를 따라 출렁거렸다.

수풀밑으로 선홍빛 계곡이 길게 물기를 머금은체 입을 다물고 있었다.

계곡입구를 부드럽게 씻어내며 다리의 비누를 씻어냈다.

하얗고 부드러운 두 다리가 매끈하게 계곡밑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다시 어깨를 잡고 돌려 등부터 다리까지 비누를 씻어내었다. 하얀 엉덩이가 촉촉한 습기를 머금고 볼록 솓아 올라 둥근 원을 그렸다.

가볍게 엉덩이를 쥐었다 놨다.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악”소리가 나면서 엉더이의 살들이 부르르 떨렸다.

그녀가 돌아 보더니 입술을 맞추어왔다. 뽀송뽀송해진 등을 쓰다듬으며 달콤한 입술의 향을 느꼈다.

“먼저 나가있어. 곧 나갈게.”

대충 몸을 닦고는 침대에 기대어 그녀를 기다렸다.

잠시후 그녀가 타월을 걸친체 침대에 기어 들어왔다. 팔베게를 해주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가슴을 쓰다듬었다. 천천히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소중이를 꽉 쥐었다.

그녀의 뽀송뽀송한 볼이 빨간빛을 띤체 아름답게 빛났다. 가볍게 입술을 맞추고 부드럽게 입술을 핧았다. 손을 올려 그녀의 탄력있는 가슴을 쓰다듬었다.

입술사이로 혀가 드나들며 서로의 타액을 교환했다. 그녀의 손이 소중이를 계속 간지럽혔다. 그녀의 가슴에서 꼭지가 우뚝 손아 있었다.

입술이 떨어지더니 그녀의 몸이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 소중이 근처에서 멈췄다.

소중이를 양손으로 쓰다듬더니 가볍게 소중이에 키스하고는 다시 올라와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부드러운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향긋한 샹품내새가 물기가 잔뜩묻은 머리칼에서 전해져 왔다.

등을 쓰다듬던 손을 밑으려 내려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허리에서 갑자기 원을 그리며 불록 튀어나와 있는 엉덩이가 부드럽게 손을 움직일때마다 따뜻하게 손가락을 밀어내려 했다.

“나 이거 좀 겁이나.” 가슴에 얼굴을 기댄체 소중이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무서우면 안할게.”

“무섭기는 하지만. 하고 싶어. 그래도 좀 큰것 같아.”

작고 보드라운 다리를 들어 허리에 걸쳤다.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을 돌려 계곡위쪽의 수풀을 쓰다듬었다.

“아까 놀이기구 탈때, 정말 안무서웠어?”

“응 별로.”

“자유로 드랍은? 난 엄청 무서웠는데.”

“그냥 시원하기는 하더라. 경치도 좋았고.”

“흠 신기하네. 내 친구는 기절했다는데.”

“아마도 무섭다는 거에 좀 둔한것 같아.”

대화를 하며 천천히 계곡입구에 손을 들이밀어 계곡의 크기를 가늠하고 있었다. 그녀도 소중이를 만지고 있어서 서로 손이 부딪히기도 했다.

“어렸을때부터 그랬어?”

“아마도. 내기억이 미치는 정도에서는, 무섭다는 개념은 없었던것 같애.”

“어렸을때도 .윽..한국에서 자랐어?” 계곡의 입구를 벌려 동굴주위를 만지작 대자 그녀가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아니. 난 한국에 18살에 왔어.”

“뭐 진짜?” 놀랬는지 얼굴을 들어 쳐다 보았다. 목욕한 직후라서 그런지 뽀얀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다.

“응. 지금 부모님이 받아 주셔서 들어 올 수 있었어.”

“그전에는?” 그녀는 소중이를 잡은 손의 움직임을 멈추고는 대화에 집중하려는것 같았다.

계곡안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어 계곡의 안쪽을 만지자 그녀의 허리가 꿈틀댔다. 손바닥에 계곡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묻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자랐어. 정글, 바닷가, 빈민가.” 그녀의 등은 따뜻했다. 그리고 부드러웠다.

“거기서 뭐했는데?”

“.. 전쟁.”

“뭐?”

그녀가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들이 가슴을 간지럽히고 지나갔다. 향긋한 샴푸냄새가 방안에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을 일으킨 김에 완전히 위로 올라 앉았다. 하얀 가슴이 출렁였다. 부끄러웠는지 품에 안겨왔다.

계곡은 만지던 손을 빼내서 껴안았다. 그녀도 소중이를 만지던 손을 놓고는 가슴을 쓰다듬어 주었다.

“남들이 그러하듯이 그냥 전쟁터에서 태어나고 자란것 뿐이라서.”

“거기서 무서움을 안느끼기 시작한거야? 아니면.. 지나다 보니 감각이 무뎌지게 된거야?”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소중이를 잡고는 계곡에 집어 넣고 있었다.

느낌만으로 소중이를 집어 넣기는 힘들었는지 몇번 실패하더니 결국 소중이가 계곡에 완전히 들어 갔다.

계곡은 소중이를 반기면서 따뜻한 살들이 소중이를 꽉 조이기 시작했다. 동굴입구의 출입문이 소중이를 꽉 물고서는 부드럽게 조였다.

“아마도 처음부터 그랬던것 같아. 거기서도 무표정하다고 많이 혼났으니깐.”

“응 넌 보통 무표정인데.. 아.. 너무 커.. 그래도 한번씩 무섭게 쳐다보면 정말 가슴이 철렁해.”

그녀는 위에서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소중이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면서도 이야기를 계속 했다.

“전에 의사가 그랬어. 난 분노의 감정이 대부분이라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무덤덤하다고.”

그녀의 계곡에서 흐는 물이 소중이를 따라 흘러내려 소중이의 밑둥까지 적셨다.

“흐으. 힘들다…그럼 좋다 싫다 뭐 이런거는 잘 표현을 안해?”

“응 보통때는 그런게 없대. 그냥 감정이 없다고 할정도로 표현했었어.”

“누가? 의사가?”

“응. 전쟁중에는 의사도 파견되니깐.”

“그럼.. 흐.. 언니랑 헤어질때 어땠어? 슬펐어?”

“뭔가를 잃어 버린것 같았어.”

“언니는 소유물이 아니야.. 미안 그런의미로 말할려던건 아닌데.”

“괜찮아. 딱 그랬으니깐. 익숙한 뭔가가 없어진 느낌이었어.”

“근데 왜 언니를 선택했어? 나는 맘에 안들었어?”

“언니를 먼저 만났잖아.”

“만약에 나를 먼저 만났다면?” 그녀의 허리가 멈추고 대답을 기다렸다.

“넌 사랑스런 여자야. 당연히 너를 사랑했겠지.”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서 천천히 돌려 밑에 눕혔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운데, 다시 올려줘. 오늘은 내가 위에서 할거야. 나를 늦게 만난것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해.”

그녀가 싱긋웃더니 손을 뻗어 올려 양볼을 쥐었다. “웃어봐, 웃으니깐 이쁘네. 좀 웃었으면 좋겟어.” 그대로 목을 껴안고 올라와 키스를 하고선 내려갔다.

“다시 돌려줘.”

허리를 껴안아 다시 그녀를 위에 올렸다.

이번에는 그녀가 몸을 세우고는 아랫배를 양손으로 받쳤다.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가슴이 하얗게 불빛에 반사되었다. 선홍빛 꼭지가 가슴끝에서 흔들렸다.

그녀가 머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내밀었다.

하얀 가슴이 앞으로 튀어 나왔다. 동그랗게 터질듯하게 부풀어 오른 가슴이 오묘햔 곡선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녀가 가슴을 흔들었다. 가슴이 출렁거리면서 꼭지도 같이 흔들렸다. 그녀가 손을 모아 가슴을 조였다. 양손에 갖힌 가슴이 정말로 터질듯했다.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그녀의 몸이 잠시 꿈틀댔다. 가슴의 탄력때문에 누르기도 힘들정도였다. 쓰다듬자 탱탱함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그녀가 다시 고개를 앞으로 하고 손을 가슴쪽으로 밀어올리며 몸을 숙였다. 그녀의 빨갛게 달아오른 볼에 불빛이 반사되어 반짝였다.

“근데.. 나 위에서 첨해봐서 잘안돼. 그래도 계속 그대로 있어줘.” 말을 하고 나서 그녀가 입술을 깨물었다.

무릎을 끊고 허리를 움직이던 그녀의 무릎을 들어 올며 발바닥이 허리 양쪽을 누르게 도와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발목을 잡아 고정시켰다.

“흐..으.. 잘돼네. 나 밑에 깔리면 죽을거 같아서.”

“응?”

“전에 언니가 이야기해줬어. 너의 소중이가 계곡에 박힐때마다 죽을것 같았대. 뭐 좋다는 의미겠지만.”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근데 오늘 보니깐 진짜로 겁이나서. 오늘은 그냥 이렇게 해줘.”

“응.”

그녀가 몸을 일으켜 세우고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다. 그녀의 허리가 오르낙 내리락 하면서 몸이 흔들릴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눈앞에서 흔들렸다.

아직 서툴렀기에 소중이가 계곡에서 몇번 빠져나왔다. 다시 집어 넣고 “미안.” 이라고 수줍게 사과했다.

“나 뒤로 돌아 볼래.” 내려올 생각은 없나보았다.

그녀가 몸을 천천히 돌렸다. 다리를 받쳐서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잠시후 하얀 등이 눈앞에 들어 왔다. 작고 부드러운 등 밑에 하얗고 커다란 엉덩이가 놓여 있었다.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아서 그녀가 넘어지지 않게 도왔다.

그녀는 허리를 몇번 움직이더니 금세 멈췄다.

“힘드네 이거. 동영상에서는 잘하던데..”

다리를 당겨서 대각선을 만들어 주자 그녀가 양손으로 껴안고는 얼굴을 무릎위로 올렸다.

그녀가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위아래로,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자 그녀의 등의 움직임과 엉덩이가 출렁거리는게 눈에 들어 왔다.

땀에 젖어 있는 등위로 머리카락이 좌우로 흩날렸다.

제법 익숙해졌는지 허리가 과감하게 움직였다. 소중이가 계곡밖으로 뱉어 내어지고 다시 계곡에 삼겨 지는게 신기했다.

“전에 아는 언니네 바 갔잖아.” 그녀의 목소리는 상당히 높아져 있었다.

“응 그랬지.”

“언니 말이 .. 사람을 죽여본 눈빛이었대. 특유의 몸짓이 난다나.” 헐떨 거리면서도 궁금했는지 물었다.

“거짓말이야. 어느정도 되면 눈빛이나 몸짓을 바꿀수 있어. 그런걸로는 판단할 수 없어.” 그녀가 양손으로 허벅지를 꽉 끌어 안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다리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중요한건 .. 진짜로…아니야.” 그녀의 고개가 좌우로 수시로 움직였다. 등에서 땀이 흘러내려 엉덩이까지 골자기를 이루었다.

“안돼겠다. 아직 안돼네.” 그녀가 움직임을 멈추고 천천히 몸을 돌려 서로 마주보았다.

그녀의 몸이 낮아지며 뜨거운 입술이 부딪혀 왔다. 입안으로 뜨거운 입김이 들이닥쳤다.

그녀가 등 밑으로 손을 밀어 내려 돌려 세우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입술을 천천히 핧얐다.

그녀의 조그만 손이 가슴을 가볍게 때렸다. 입술이 떨어졌다.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해줘. 너의 것을 느끼고 싶어.” 그녀가 가볍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등과 목을 감싸 안아 몸이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베게를 머리밑에 넣어 주었다.

눈치 마주치가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시 머리를 목을 감싸안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여왔다.

소중이가 계곡에 박히면서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다리가 멋대로 움직이면서 엉덩이를 내려 찍었다. 다리를 감싸안고 몸을 조금 세웠다.

눈을 감고서 입술을 깨물고 있는 조그마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허리를 쎄게 움직였다. 길게 해봐야 그녀만 힘들어 할것 같았다.

빠르게 쎄게 소중이가 계곡에 박힐때마다 그녀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렸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세워 가슴에 파고 들었다.

천천히 몸을 밀어 바닥에 눕히고 한손으로 작은 어깨를 밀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다시 허리를 움직여 계곡에 소중이를 밀어 넣었다. 그녀가 알수 없는 소리를 질렀다.

다시 한번 그녀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다리가 강하게 조여왔다.

허리를 더 빠르게 강하게 움직였다.

등을 감싸고 있던 그녀의 손이 쎄게 등을 껴안고는 어깨를 누르고 있던 손을 밀어 내고 가슴안으로 안겨 들어 왔다.

계곡이 소중이를 강하게 감싸더니 꽉 조여왔다. 동굴의 입구가 소중이를 꽉 물고 놓아 주지 않았다.

소중이에 뜨거운 느낌이 들더니 소중이의 끝에서 하얀 액체가 쏟아져 나와 그녀의 계곡을 가득 채웠다.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자 그녀가 눈을 떴다. 얼굴이 빨갛게 불타올라 있었다.

가볍게 키스를 하면서 땀에 젖은 이마를 쓸어 내렸다.

Categories:

No responses ye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