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봄내음이 캠퍼스를 채우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약간은 쌀쌀했다.

대신에 신입생들이 학교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신입생들은 ot랑 mt를 따라다니르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따라다녔는데, 다 뻘짓이었어”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권투의 재미에 빠져서 저녁에는 혼자서도 체육관에 가고는 했다.

체육관의 사람들도 그녀를 좋아했다.

신입생환영회는 아에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체육과의 환영회를 궁금해서 한번 참석했다.

체육과의 환영회는 꽤 빡셌다. 그녀도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정신없이 새학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주 환영회에 나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게 재밌다고 했다.

“신입생때는 선배를 보러 갔는데, 지금은 후배를 보니깐 잼있어.”

큰대회가 끝나고 나서 몸도 풀겸 늦게까지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그녀와 후배가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1학년입니다.” 후배는 깍듯이 인사했다.

“응”

“오피스텔 갈려구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대충 먹고 잘거야. 얘도 자고 갈건데 괜찮지?”

“응”

“같이 한잔 할래?” 그녀가 물었다.

“아니야 운동하고 와서 그냥 잘래.”

“선배님 그러지 마시고 한잔 하시죠? 언니가 너무 자랑해서 궁금하기도 한데요?” 후배는 붙임성이 좋았다.

“아니야. 내일도 운동가야 해서. 담에 같이 하자.”

“넹. 언제 한잔해요. 약속?”

“응. 약속.”

아침에 운동을 갔다올때까지도 둘은 자고 있었다.

가볍게 몸을 흔들어 깨웠다. 피곤했는지 금방 일어나지 못했다.

“아침에 강의 있다며?”

“그렇지. 쨀까?”

“처음부터?”

“안되겠지?”

“가야지.”

“옮겨줘.” 그녀가 팔을 내밀고 기달렸다. 들어 올려 샤워실에 데려다 줬다.

샤워실에서 나오자 후배도 일어나서는 침대에 몸을 반쯤 일으키고는 눈을 반쯤뜬체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몇시에요?” 인사하는 머리가 무거워 보였다.

“8시.”

“아 학교 가기 싫어. 더 자도 되요?”

“안될걸. 가야 할걸” 샤워실을 가리켰다.

물소리가 들렸다.

“후웅” 크게 기지개를 키고는 씻으러 들어가다가 멈췄다. 아무래도 샤워할려면 옷을 벗어야 했다.

“나 먼저 출발하게. 천천히 나와.”

“넹. 학교에서 뵈요.”


학교에서도 후배는 그녀와 함께 다녔다.

점심때나 도서관에서도 후배가 항상 붙어 다녔다.

그녀는 신입생들을 많이도 사겼는지 가끔 처음보는 사람들이 인사를 해왔다.

“선배님은 환영회 안가요?”

“나?”

“네. 언니는 사람들 많이 사귀는데, 선배님은 통 어디 가는걸 못봐서요.”

“나야.. 뭐 그렇네. 운동하고 집에만 있으니깐.”

“아 저 미팅가요.” 곤란해할까봐 말을 돌리는것 같았다.

“너 저번에도 가지 않았냐?” 그녀가 대화에 껴들었다.

“그때 망했어요. 엉망이었어요. “

“ㅎㅎ 이번에는 언젠데?”

“주말이요. 아 살빼야 되는데. 큰일이네.”

“운동갈래?”

“운동이요?”

“응 이사람이랑 한번 스파링해봐 잼있어.” 그녀가 어깨를 툭툭쳤다.

“선배님이랑요? 제가 이길걸요?” 후배가 해맑게 웃었다.

“그래? 가자~ 살빼러.”

체육관에는 봄이라서 사람이 많았다. 다들 살빼기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계절이었다.

몇명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와 후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너 스파링 함 하자” 아는 형이 스파링을 요청했다.

“아웃파이팅으로 해주라.”

“네.”

5라운드를 스파링을 하고 내려왔다. 형은 프로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는지 요즘 다양하게 스파링을 했었다.

“와 대단하네요. 저분도 엄청잘하는것 같은데.” 후배가 크게 놀란것 같았다.

“보통때는 느긋하게 움직이시더니, 운동하니깐 달라 보이네요.”

샤워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후배는 집에 갈 생각이 없는지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가끔 그녀와 논쟁을 하고는 했다.

요즘 후배가 침대에서 그녀와 자느라 바닥에서 자야 했다.

그녀가 잠시만 참으라고 했다. 금방 재미가 떨어질 거라구. 알았다고 말했지만 귀찮은건 사실이었다.

아침에는 서서히 익숙해졌는지 옷을 갈아 입는데 거부감 없이 겉옷을 벗고는 했다.

“저 여기 봐요. 살 잡혀요. 아우 짜증.”

“금방 없어져.”

“그럴까요?”

“응. 많이 움직이고 생각많이 하다보면 빠지게 되있어.”

“언제쯤 빠질가요?” 그녀는 브레지어만 입고는 허리의 살을 잡아보였다.

“한달정도?”

“한달이나요? 아우. 미팅이 내일인데 굶을까?”

“그러지마. 귀여운 살이잖니. 천천히 빠지게 둬.” 그녀도 후배를 달래야 했다.

한번은 침대에 걸터앉아 스타킹을 신다가 끌어당기며 일어서다 넘어지기도 했다.

“ㅎㅎ 들어 올려줘. 쟤를 어째야 할까?” 그녀가 크게 웃었다. 후배의 몸을 들어 올려 침대에 걸터 놓았다. 후배는 다시 제대로 스타킹을 신었다.

“내일 미팅인데 잘 할 수 있겠니?”

“그럼요. 잘 할 수 있어요.”

미팅은 토요일 3시였다. 후배는 당황하면서 많은걸 자꾸 까먹어서 챙겨주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귀걸이.”, “어머, 너 마스카라는?”, “스타킹에 줄 생겼잖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대신나갈까? 너 그래 갖고 정신이나 챙기겠니?” 그녀가 놀려댔다.

“말도 안돼요. 꼭 갈거에요.”

후배는 겨우 출발 할 수 있었다.

여자들이 늦는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후배가 떠난후에 간만에 둘이 산책을 했다. 주말 오후의 학교는 한적했다. 날씨도 따듯했다.

“귀찮아도 잠시만 참아. 금방 질리게 되었어.”

“응 재밌기도 하네.”

“그렇지? 귀엽지? 보는것만으로 귀여워 미치겠어.”

“응 아직 어설프긴 하지만.”

“우리도 저랬을까? 선배들눈에는 엉망이었겠지?”

산책을 하고 돌아와 간만에 그녀와 섹스를 했다.

후배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느긋하게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운동한 효과때문인지 그녀의 몸이 더 탄력적이었다. 살이 빠질줄알았는데, 근육이 됫다며 그녀는 걱정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녀가 가슴에 베고 누워서 학교의 다양한 일들을 이야기해줬다.

그녀가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는 신기했다.

하지만 후배는 재미가 없었나본지 일찍 돌아왔다.

후배는 문을 열어 젖히고 돌아 왔다. 침대에서 느긋하게 있다가 깜짝 놀라면서 그녀가 반쯤 일어났다.

“뭐야? 일찍오네?”

“아. 그게. 잠깐 나갔다 올게요.”

후배가 자리를 피해주자 몸을 떼고 옷을 입고는 멀찍히 떨어져 앉았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서 데리고 들어왔다.

“엉망이었어요. 이건 최악의 미팅이에요. 에잇.”

“그래? 뭔데?”

둘이서 미팅이야기를 한시간 넘게 해댔다.

“산책이나 가요. 선배님도 같이 가요.”

그렇게 끌려나가서 다시 같은 곳을 걸었다.

밤이되자 날씨가 많이 추웠다. 금방 다시 돌아왔다.

“저 여기서 살면 안돼요? 여기 너무 좋은데.” 불을 끄자 침대에 누워있던 후배가 중얼거렸다.

“안돼. 너도 금방 좋은 사람 만날거야.”

“하. 이제 미팅나가는 것도 재미없어요.”

“다 인연이 있단다. 금방 나타날거야.”

후배도 질렸는지 미팅이나 환영회를 포기하고 운동하러 따라다녔다.

덕분에 방에 여자옷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4일은 집에 안가고 여기서 머물었다.

“집이 인천이에요. 통학하기 힘들어요.”

“너도 자취를 하지 그러니?”

“그거는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지금은 뭐라고 하고 여기 있는데?”

“학교 근처의 아는 언니네 집에서 잔다구 말했어요.”

“저사람 있는것도 알아?”

“말못했어요. 그럼 클나요. 우리집 보수적이에요.”

“아 그래?”

그녀가 쳐다보고는 웃었다.


교양수업중에 요가를 들어야 했다.

수업이 꼬였는지 무용학과 애들이랑 들어야 했다.

야구배는 여친이랑 수업듣는다고 좋아했다.

벤치에 앉아서 수업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햇살이 따뜻했다.

배트의 여친이 자리에 앉더니 놀려댔다.

“우리 애들중에서 그 사건 아는 애들 몇명있어. 걱정하지마 걔는 이 수업 안들어.”

“하지만.”

“후배들이 내기했다.”

“무슨?”

배트도 궁금한듯 쳐다봤다. 배트도 대충 사건을 알고 있었다.

“후배들이랑 유리창에서 하는거. 누가 언제 하는지 내기중이야.”

“진짜야?”

“응 선배언니들도 귀를 종긋세우고 기다리고 있어.”

“오호” 배트는 신나있었다.

“응. 이번일로 혼나는 일은 없을거야. 봐봐 애들 눈이 초롱초롱하잖아? 왜 그러겠어?”

배트의 여친이 여학생무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자, 여학생들이 꾸벅인사를 했다.

그리곤 손을 들어 머리를 가리켰다. 입모양으로 “유리창” 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여학생애들이 입을 가리고 웃었다. 여친을 째려보았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니 여친관리좀 하지 그러냐?” 배트를 바라보았다.

“니 거시기 관리해야 할때 인것 같은데?” 배트의 눈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수업은 화기애애했다. 남학생들이 전적으로 많은 체육과였기에 상큼한 무용과랑 수업을 같이 듣는다는데에 기분이 업되 있었다.

“자자 몸풀고.”

조교의 지시에 맞춰 몸을 기묘하게 꺽었다.

초반에는 혼자서 자리에 앉아 몸을 풀었다.

조교가 다시 파트너를 짜라고 말했다.

“자 맘에 드는 파트너를 골라봐요. 남자든 여자든 맘에 드는 파트러를 골라잡아요.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

교수님은 차트에서 해야할 동작들을 설명하고는 바로 동작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자 설명들었죠? 1번동작해볼게요.”

여기저기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앞에 앉은 여학생의 발목을 누르고는 팔을 잡고서는 최대한 끌어 당겼다. 무용과랑 그런지 엉덩이가 쭉 밀려 오면서 몸이 밀착이 되었다.

여자애가 싱긋 웃고 있었다. 무슨말을 하려다 조교를 보고는 고개를 숙여서 무릎쪽으로 몸을 밀어 넘겼다.

조교가 차트를 가리키는 봉으로 머리를 툭툭건드렸다.

“우리애들 그만 건드리고. 자네 때문에 우리 유리창이 더러워 졌잖아.”

근처의 여자애들이 웃었다. 몸을 숙이던 있던 애도 웃으면서 가슴이 무릎을 눌러댔다.

“너도 진정하고. 이런 남자 조심해라. 너도 유리창 닦을 수 있어.” 조교가 여학생의 머리를 툭툭 건드렸지만 여자애들이 더 크게 웃었다.

“자 반대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여자애가 종아리를 누르더니 팔을 잡고 쭉 잡아 당겼다.

몸이 밀려가면서 몸이 여자애의 무릎을 넘어갔다. 여자애가 그위에서 몸을 꽉 눌렀다.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났다.

“자 놔주고. 이번에는 그대로 손목을 맞잡고 좌우로 흔들기. 2번동작해볼게요.”

여자애가 손목을 꽉잡더니 천천히 허리를 오른쪽으로 굽히기 시작했다. 몸이 딸려가면서 갈비뼈가 아파왔다.

몸을 최대한 다리에 붙이고 숨을 참았다.

“자 하나 둘 셋 넷. 다시 올라와서 반대쪽. 하나 둘 셋 네. 숨참고. 하나 둘 셋 넷. 올라 오고.”

여자애의 하얀얼굴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여자애가 혀를 낼름거리며 놀리더니 입술을 천천히 쓸어 담았다.

“자 3번동작. 그대로 발바닥을 불이고, 손목은 그대로 꽉 잡고. 발바닥이 하늘로.”

여자애의 발이 쑥하늘로 올라가더니 손목을 최대한 짧게 잡고는 조금씩 다가왔다. 엉덩이가 거의 닿을듯했다.

조교가 그녀의 머리를 다시 툭툭쳤다.

“너 임마. 다른과 학생 괴롭히면 안돼지. 천천히 손 놔주고. 너 발레했니?”

“네.” 여자애는 힘든 자세에서도 대답을 잘했다.

“얘는 좀 괴롭혀도 되겠다. 다시 팔 짧게 잡아라.” 머리를 툭툭치자 여자애가 “네”하면서 다시 손을 짧게 잡고서는 엉덩이를 밀어 붙였다.

“자 그대로 왼쪽으로.” 다리가 내려가더니 여자애의 하얀얼굴이 드러났다.

“자 남학생들의 다리가 기니깐. 여학생들,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조교가 다시 다가왔다.

“너 무릎을 눌러라. 쟤는 다리가 길다.”

“네.” 여학생이 씩씩하게 대답하더니, 조금씩 발을 옮겨 무릎뒤쪽을 눌렀다.

주변을 둘러보니 난리였다. 남자애들은 대부분 넘어지거나 혹은 넘어지기 직전이었다. 여자애들은 다리를 통통튀기기까지 했다.

“자 반대로.”

다시 끙끙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여자애도 무릎뒤를 받치고는 천천히 다리를 반대로 들어 올렸다.

“악” 여자애가 뒤로 넘어갔다.

허벅지가 너무나 땡겼다. 다리를 쭉피고 힘을 주자 여자애가 버티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그래도 손목을 잡고 있었기에 여자애가 한바퀴 돌면서 넘어갔다.

조교가 와서 손목을 놓으라고 지시했다.

여자애는 몸을 일으키고는 크게 웃더니 어깨를 때렸다.

“미안. 너무 땡겨서.”

“학생, 참아야지. 그렇게 밀면 파트너가 다쳐.”

“네 죄송합니다.”

“자 마지막으로 몸풉시다. 알죠? 다리를 맞대고 상대방의 어깨를 잡고서 좌우로 몸풀어요.”

여자애가 다리를 붙이고 어깨를 잡았다. 바로 밀고 들어왔다. 얼굴이 거의 마주칠뻔했다.

“진짜에요?”

“뭐가?”

“선배가 유리창에서?”

“사정이 있었어.”

“흠 바람둥이로는 안보이는데요.”

여자애는 어깨를 잡고는 좌우로 몸을 흔들었다. 몸이 딸려가면서 귀가 거의 다리에 닿을것 같았다.

“버티지 마요. 저만 힘들어요.”

“응.”

몸의 힘을빼자 귀가 다리에 닿았다.

그상태에서 여자애가 몸을 천천히 들었다 놨다하면서 몸을 튕겼다.

“소문 알고 있어요?”

“무슨?”

“우리들 내기한거.”

“하 참.”

“했다면 빨리 얘기해요. 그래야 저도 포기하죠.”

조교가 지나가다가 여자애의 머리를 가볍게 두들겼다.

“협박하지마, 자연스럽게 천천히.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세고 멀어져 갔다.

“조교도 아니?”

“그때 회의실에 있었대요.”

수업이 끝나자 남학생들은 다들 허벅지 안쪽을 두들기며 나왔다.

“야 죽겟다. 쟤네 너무 유연해.”

“아 허리. 인정 사정 없구만. 쟤네 왜 저리 악착같이 저러냐?”

선배들이 불만을 했다.

배트랑 여친이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괜찮냐?” 배트가 물어 봤다. 녀석은 유도로 단련되서 그나마 버텼던 모양이었다.

“죽겠다. 사정 안봐주대.”

“ㅎㅎㅎ 쟤 유명한 얘야. 너 큰일났다.” 배트의 여친은 재밌다는듯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래?”

“응 쟤 이미 수상경력도 있는 얜데, 너 고생좀 하겠네.”

“바꿔 달래야지.”

“조교 언니가 안바꿔 줄걸. 일부러 너랑 파트너 해준걸지도 몰라.”

여자애들이 다가와서 꾸벅인사를 했다.

“식사하러 가실거죠? 저희가 껴도 될까요?”

“그래 같이 가자.” 배트의 여친이 흔쾌히 승낙하는 바람에 끌려갔다.

“언니 언니 미팅 시켜줘요.”

“미팅, 아직도 미팅 타령이니?”

“그렇게 많이 하지도 못했어요. 이제 시작인걸요.”

“그래요, 저희 mt다니르라 시간 없었어요.”

“나 체육과 밖에 모르는데?”

“에이 거기 말구요. 약간 지적인데로.”

“물론 몸도 좋아야 하구.” 여자애들은 먹는것 보단 얘기하는게 더 집중했다. 어차피 식사량이 작았다.

“영어도 잘했음 하구. ㅎㅎ” 신난듯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하나씩 얘기하면서 재잘댔다.

“외국에서도 좀 살았음 좋겠구, 너무 큰 꿈인가?”

“머리도 좀 금발이면 좋구.” 여자애들이 크게 웃었다. 젋음이란.

“내가 그런곳을 잘알지.” 여자애들이 한꺼번에 쳐다보았다.

“진짜요? 정말요? 우리 해줘요.”

“좋지. 몇명이서 할건데?”

“우리. 5명이요. 진짜로 해줄거에요?”

“응 장담하지.”

배트의 여친이 약간 이상함을 느끼고 쳐다봤다.

“너 진짜냐? 장난이면 가만 안둔다.”

“믿어. 장난아니니깐”

“장난이면 언니들이 가만안둔다. 알지? 니네 선배들이랑 언니들도 아는 사이인거?”

“에이 믿으라구.”

여자애들은 신난듯 떠들었다. 배트의 여친도 더이상 묻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서 중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좋지. 마침 훈련도 끝났는데. 5명. 좋아 내가 휴가서 써서 내보낼게. 금요일이면 되나?”

중위는 흔쾌히 승낙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역시 딜을 걸어왔다.

배트여친한테 금요일날 시간과 장소를 말해주었다.

“사진좀 주라. 남자애들이 알아보게.”

여자애들이 우르르 한쪽에 모여서 포즈를 취하자 찰칵 사진을 찍었다. 여자애들이 필이 꽃혓는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었다.

“너 괜찮겟냐?” 배트가 물어왔다.

“응. 확실해.”

“너 이거 뒷감당 크다는거 알아야 돼.”

“응, 확실하게 알고 있어.”


주말에 산책을 했다. 요즘은 자주 산책하는듯 했다.

후배는 팔짱을 끼면서 걷다가 놀라는것 같았다. 딱히 그녀의 팔짱을 고집하지 않고, 일단 가까운 사람의 팔짱을 끼고는 했다.

그녀에게 이번일을 이야기 하자 크게 웃었다.

“그래? 결과는?”

“아직. 뭐 잘들 하고 있겠지?”

“군인을 소개 시켜 준거에요?” 후배는 놀라서 물었다.

“응. 영어잘해, 외국에 살다왔어, 몸도 좋아. 지적이기도 하고.”

“헐, 한국말은요?”

“중위정도면 신경써서 보냈을거야. 걱정하지마.”

“그러다 보복 당하는거 아니야?”

“그닥. 그 나이또래의 애들에게는 모든게 신기할 테니깐.”

“하긴 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소개시켜 달랠까?” 그녀가 농담으로 물었다.

“진짜요? 저도 소개시켜줘요.” 진심이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았다.

“응? 괜찮겠니?”

“좋잖아요. 영어도 배우고. 직접 미국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야 조심해. 저 사람은 뇌는 이상해. 우리랑 사고하는 방식이 달라.” 그녀가 웃으면서 조언을 했다.

“사실 중위를 생각하고 있었어.” 그녀가 얘기를 듣더니 배를 잡고 웃고서 계단에 쭈그리고 앉았다.

“봤지? 원하는 바를 제대로 말해줘야돼.”

“뭐. 중위도 나쁘지 않네요.”

“여잔데?” 그녀가 크게 소리쳤다.

“엥? 진짜에요?”

“매력적인데. 안되나? 솔로라고 해서.”

“말이 안돼잖아요. 말이.” 후배도 그녀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에효 불쌍한 내인생. 에고. 어디 멋진 남자 없나?”

월요일이 되어 학교에 가자마자 선배가 불렀다.

“야, 무용과에서 너 찾던데? 요가했던 조교가 너 불러.”

“음? 네. 가볼게요.”

무용과의 학과사무실에 들어가자 향긋한 냄새와 더불어 땀내새가 가득했다. 두 냄새가 서로 엉켜있었다.

지나가던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비켜주었다.

“자네 장난하나?” 조교는 약간 화가 나있었다.

“무슨 말씀인지?”

“자네가 미군들 소개시켜줬나?”

“네 그런데요?”

“한명은 풍기문란죄. 잠자다가 아침에 걸렸다고 하더군. 미군기지내에서.”

“그건 제 책임이 아니잖습니까?”

“그럼 누구책임인데?”

“미군과 조교님의 학생.”

조교가 머리를 쥐고서는 머리카락을 쓸어 내렸다.

“좋아.”

“한명은 근무지 이탈. 부산에서 잡혔다네?”

“휴가중이었을텐데요. 주말이기도 하고.”

조교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근데 왜 우리애를 미군들이 넘겨줘?” 조교가 크게 소리쳤다.

“그건 잘.”

“다른 두명은 이태원에서 폭력 휘드르다 유치장에 있던거. 꺼내왔고.”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

“응? 자네가 소개시켜 줫잖아?”

“제가 부산에 데려다 놓고, 미군의 숙소에 데려다 놓고. 그러진 않았잖아요?”

조교가 한숨을 푹쉬었다.

“나가. 각오하라구.” 들고 있던 서류를 던졌다.

문을 열고 나서다가 교수를 들이 박았다.

“어머. 학생.” 교수님이 바닥에 쓰러져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꾸벅하고는 텼다. 있어봐야 좋을게 없었다.

배트의 여친은 직접 전화까지 해서 만나러 왔다.

“야 너 대박이다. 우리 과 완전 난리야 난리.”

“응 난 어케 되냐?”

“애들 완전 신났어. 하루 종일 그이야기만 해.”

“그니깐 난 어케 되냐?”

“야 다시한번 미팅 약속좀 잡아.”

“나는? 어케 되냐구.”

“어케 되다니. 교수님 찾아가서 빌어야지”

“하. 머리가 아프군.”

“근데 너 그냥 도망쳤냐?”

“어떡하냐? 교수님 들이 박았는데?”

“조교들이 너 가만 안둔댔는데, 교수님이 말리셨대.”

“그래?”

“어. 우리책임이라고. 또 뭐. 좋은 경험한거라구. 넘어가기로 했어.”

“근데 걔넨 왜 부산에 갔다나?”

“엄마 보고 싶다고.” 배트의 여친이 몸을 굽히고 웃었다.

“그 새벽에 엄마 보고 싶다고 하니깐, 미군이 자기도 인사하고 싶다고. 부산까지 갔대.” 눈물을 닦아 내면서 웃고 있었다.

“근데 막상갔더니 부모님이 여행갔대. 그래서 그냥 집에서 둘이 ..하다가.. 헌병들이…끝날때까지 기달려 달라고 빌고서 .. 그렇게 헤어졌대.”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사람들이 쳐다봤다.

중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내 선물은 어땠어?”

“좋았습니다만, 근무지 이탈이라던데. 무슨문제라도?”

“사건이 터졌어. 그가 담당 조사관이야. 조치하라구 불러 온거야.”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이제 슬슬 움직이라구. 그래서 부산에까지 가서 데려 온거구.”

“네. 좋은 하루 되시구요.”

“자네도.”

전화가 끊어졌다.

“뭐래냐?”

“사건 터졌는데, 조사관이래. 급하게 불려 온거래.”

“글쿠나. 일단 교수님한테 빌어라. 그러면 조교들도 못움직이니깐.” 여친은 어깨를 두들기고는 경쾌하게 걸어 갔다.


그녀와 후배는 영화를 보러 나갔다. 심야영화라서 새벽에나 올것 같았다.

중위가 전해준 서류를 검토했다.

파괴해야 했을 총기 무단 반출. 총기담당자는 헌병이 잡아 냈다.

하지만 총은 찾지 못했다.

5정과 탄약 100발가량.

권총 3정과 m16 2정.

이미 한국인에게 넘겨진 뒤였다.

예상되는 한국인들에 관한 서류가 첨부되어 있었다.

한국정부에서 제공한듯 보이는 서류들도 있었다.

출국도 못하고 경찰도 찾는 중이었다.

아무리 서류를 뒤져봐도 단서가 애매했다. 출발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 알게된 새로운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미국이 생성한 문서를 검색 할 수 있는 앱을 열었다.

지역 한국을 설정하고 검색했다.

무기도난. 찾는 자료가 없었다.

테러. 찾는 자료가 없었다.

총기사고. 찾는 자료가 없었다.

무기거래, 무기매매, 총기구매. 모두 찾는 자료가 아니었다.

지역 중국을 설정했다.

테러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미군의 무기로 중국에서 테러를 일으킬 위험있음. 무기 관리 주의바람.’

‘미군무기 사용위험. 중국내 테러. 북한개입가능성’

자료를 쭉 훓었다. 3개월전에 작성된 문서였다.

미국쪽 담장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하고는 서류를 밖에 주차되어 있는 차의 유리창 안으로 밀어 넣었다.

목포로 이동하다 휴게소에서 무기를 넘겨 받았다. 권총과 나이프를 허리춤에 꽂았다.

터미널에서 내리자 사내가 사물함 열쇠를 스치듯 넘겨주고는 떠나갔다.

사물함에서 가방을 찾아 터미널을 벗어났다.

목포의 파란 파도가 길게 펼쳐져 있었다. 벌써 아침이었다.

옷속에서 mp5k가 묵직하게 출렁거렸다.

택시를 타고 가다 한적한 곳에 내렸다. 가까운곳에 별장이 있었다.

해안가의 절벽에 별장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길에서는 보이지도 않았다.

문을 두드리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cctv가 문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cctv를 깨뜨렸다. 한쪽으로 몸을 비켜 문을 벗어나자 총알이 문을 부시고 쏟아졌다. 안쪽의 사람들도 소음기를 갖고 있었다.

코트의 주머니에서 섬광탄을 꺼내어 부서진 문틈으로 밀어 던졌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달려 언덕위로 올라 갔다.

힘차게 달려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벽을 잡고 2층의 베란다로 내려갔다.

밑에서 문이 열리면서 사내가 얼굴을 밖으로 내밀고 주위를 살폈다.

mp5를 옷안에서 꺼내어 밖으로 걸쳐 멨다. 방안으로 들어가자 복도로 나왔다. 벽쪽에 크게 거실이 보였다.

권총을 겨누며 거실을 살폈다. 사내가 등을 뒤로 하고 밖을 살피고 있었다. 등뒤에 총알을 2발 밖았다. 하지만 사내가 쓰러지면서 총을 발사했다. 소음기가 안달려 있어서 크게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밑을 살피고는 다시 처음의 문앞에 내려 앉았다.

현관을 들어서자 사내 둘이 총을 위로하고 2층을 겨누고 있었다.

등에 2발씩 먹이고는 1층을 훓었다. 아무도 없었다. 다시 2층으로 계단을 뒤로 밟으며 올라갔다. 이번에는 권총대신 mp5를 꺼내들었다.

천천히 계단을 밟아 2층 난간을 주시하면서 올라갔다. 현관문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대로 빠르게 2층을 뛰어 올라가면서 훓었다. 아무도 없었다.

밑에 있는 넘도 밖으로 나가서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왔던 것 같았다.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면 배에 총을 맞게 되어 있었다.

주머니에서 섬광탄을 꺼내서는 던졌다. 셋을 세고 몸을 최대로 낮추고 계단을 겨냥했다. 사내의 총구가 보이고 얼굴이 보였다. ‘추루룩’ 3발이 발사되면서 사내의 얼굴이 박살났다. 한참을 그렇게 계단을 주시했다.

다리가 저려왔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기에 허리를 낮추고 계단을 내려 갔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다시 1층과 2층을 뒤졌다. 비어 있었다.

사내들의 지갑과 핸드폰을 꺼내어 살펴 보았다. 중위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는 전화번호를 불러 주었다. 핸드폰에 제일 중요한 내용을 보내온 번호였다.

택시를 부르고는 기다리자 곧 도착했다. 다시 시내로 들어 갔다.

중위가 전화로 휴대폰의 위치를 불러 주었다.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내에서 조금떨어진 곳에 있는 재개발구역이었다. 낮게 깔린 허름한 건물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서 유령도시 같았다.

다시 총을 꺼내어 멨다.

목적지 건물을 바라보았다. 뒤로 돌아가야 할것 같았다. 앞쪽으로는 낮게 길이 이어져 있어서 올라오는 사람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었다.

땀이 나도록 달려서 뒷쪽으로 돌아 올라갔다. 건물들 사이를 몸을 비틀며 지나가다 사내와 부딪혔다.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그대로 몸을 껴안아서 바닦에 메치고는 머리에 구멍을 내주었다.

뒤에도 경비를 두고 있었다. 나이프를 꺼내 왼손에 쥐고 총을 교차하여 나아갔다.

한명이 건물안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몸을 숙이고 들어가서 몸통과 머리에 구멍을 만들어 주고 나왔다.

더이상의 경비는 없었다. 목적지의 건물만 조심하면 됐다.

건물위쪽에 엎드려서 안을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3명이 있어야 했다. 거실에 2명 안방에 한명. 건물뒷쪽의 벽에 붙어 소리를 확인했다. 낮게 기침소리가 들렸다. 4명이었다. 방이 하나 더있었다.

mp5를 꺼내들고 벽에 몸을 기대어 건물 앞쪽까지 나아갔다. 정면을 겨냥하고 안으로 들어서면서 거실에 있던 넘들에게 3발씩 갈겼다. 다시 몸을 구석에 붙이고 오른쪽으로 돌아 안방을 주시하면서 나아갔다. 반대쪽방이 맘에 걸렸지만 어쩔수 없었다.

안방쪽입구의 벽에 몸을 붙이고 심호흡을 했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안방으로 들어가야 했다. 코에 향긋한 냄새가 맡아졌다. 돌아서 반대쪽 벽에 있는 넘에게 3발을 박아 넣자 벽뒤에 총알이 박히면서 파편이 튀었다.

몸을 빼내고 반대쪽방을 보았다. 안방으로 뛰어오다 손을 위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다. 다시 3발이 그사내를 뒤로 밀쳐냈다. 오른쪽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면서 손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손에는 역시 총이 들려 있었다.

그대로 몸을 숙여 손을 끌어 내면서 여자를 들어 올렸다. 팔을 꺽자 권총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리를 냈다. 이제 던지기만 하면 됬다.

“엎드려.” 어색한 한국말이었다. 급하게 배운티가 확났다. “usarmy” 소리치자 사내들이 우르러 몰려와 각 방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사내한명이 권총을 발로차 치우고는 여자의 관자놀이를 내리쳤는지 여자가 축 늘어지면서 무게를 그대로 실려보냈다. 벽에 던져 버렸다.

다른 사내 한명은 멀찍이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

“니들은 항상 늦냐. 돈 받았으면 돈 값을 해야지.” 미국이 고용한 용병들.

사내들이 방에서 나오면서 눈으로 신호를 주고 받고는 총을 내려 놓았다.

“난 육군. 니네는?”

“국방부.”

“글쿤. 잘해보자.”

지갑과 휴대폰을 꺼내어 하나씩 살펴보고는 넘겨주었다. 단서가 없었다. 방으로 들어가 살펴보았지만 뚜렷한 단서가 없었다.

사내들도 고개를 저었다.

사내들이 화장실에서 물을 담아서 여자의 얼굴에 뿌리자 고개를 흔들며 깨어났다. 질문한 시간이었다.

밖으로 나가 마루에 걸터앉아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햇살이 파도에 부딪히며 반짝였다.

사내들이 여자의 빰을 때리고 묻다가 옷을 쭉 벗겨냈다. 대화가 잘 안되나 보았다. 여자의 하얀속살이 드러날 뿐이었다. 하얀 팔에 숫자가 적혀 있었다. 국방부애들이 아니었다.

“다음번에는 생각을 하고 총을 쏴.” 사내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악의는 없어 보였다. 생각이라. 여자애의 문신을 바라보다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생각이 났다.

중위에게 전화를 걸어 잠수부를 불렀다. 그리고 좌표를 불러 주었다. 시간이 좀 걸릴거라고 했다. 미함정이 도착할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뭐야? 알아낸거야?” 통화를 듣고 있던 사내가 물었다.

“어 좌표. 아마 저기 어디쯤” 바닷가를 멀리 가리켰다.

“어떻게?”

“여자 손의 숫자들, 좌표.”

“좌표 찍어봤어. 매치가 안돼”

“여자의 목걸이.”

목걸이에는 3을 나타내는 펜던트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숫자를 빼기도 하고 밀어보기도 하면 좌표가 나와.”

사내들이 작업을 시작하더니 좌표를 찾아 냈다. 역시 정보부.

“나, 가도 되지? 뭐 더할건 없네.”

“응 수고했다.” 사내들이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재개발지역을 벗어나 큰도로로 내려오자 차가 멈추더니 창문이 내려가면서 아는 얼굴이 인사를 했다.

“안녕. 자주만나네.”

“네. 잘지내시나봐요?”

“응. 서울갈거지? 태워줄까?”

“뭐 고맙죠.”

차에 올라타자 부드럽게 출발했다.

“레포트 써줄거야?”

“이건 애매한데요.”

“당신이 해안가에서 벌인 일. 한국사람들이었어.”

“써드리죠. 근데 어케 안거에요?”

“걔네가 위치추적하면 우리가 알게 되있어.”

“흠.”

“믿어도 돼고 안믿어도 돼고.”

그녀가 바지를 쓰다듬어서는 소중이를 지긋이 눌렀다.

“언제 시간내. 할이야기가 많아.”

요즘 머리 아픈일이 자주 생기는것 같았다.

차는 집앞에 멈춰서고는 다시 출발했다.

Categories:

No responses ye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